베트남 여행에서 그랩(Grab)은 사실상 필수입니다. 택시 흥정도, 길에서 손 드는 일도 없어지니까요. 그런데 많은 분들이 현지에 도착해서야 앱을 깔다가 결제 등록에서 막힙니다.
이유가 좀 허무합니다. 카드 등록할 때 오는 인증 문자를 받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왜 그런지, 어떻게 피하는지부터 정리하겠습니다.

베트남 여행에서 그랩(Grab)은 사실상 필수입니다. 택시 흥정도, 길에서 손 드는 일도 없어지니까요. 그런데 많은 분들이 현지에 도착해서야 앱을 깔다가 결제 등록에서 막힙니다.
이유가 좀 허무합니다. 카드 등록할 때 오는 인증 문자를 받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왜 그런지, 어떻게 피하는지부터 정리하겠습니다.
이 글에서 가장 먼저 말씀드리고 싶은 게 이겁니다.
그랩에 해외 신용카드를 등록하면 카드사에서 본인 확인용 문자(3-D Secure)를 보냅니다. 이 문자는 카드사에 등록된 한국 번호로 옵니다. 문제는 현지에 도착해서 유심을 베트남 것으로 갈아 끼운 뒤에는 그 문자를 받을 수 없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순서가 중요합니다.
eSIM을 쓰신다면 한국 번호를 살려둘 수 있어 이 문제가 덜합니다. 물리 유심을 빼고 현지 유심으로 바꾸는 분들이 주로 겪는 일입니다.
참고로 한국 번호로도 가입은 됩니다. 국가번호 +82를 고르고 휴대폰 번호 맨 앞의 0을 뺀 나머지를 입력하면 됩니다.
카드 등록을 못 했다고 그랩을 못 쓰는 건 아닙니다. 현금 결제를 고를 수 있습니다. 차를 부를 때 결제 수단에서 현금을 선택하고, 도착해서 기사에게 동(VND)으로 주면 끝입니다.
다만 현금으로 쓰실 거라면 잔돈을 챙기시는 게 좋습니다. 기사가 거스름돈을 넉넉히 들고 다니지 않는 경우가 있어서, 50만 동짜리 큰 지폐를 내밀면 서로 곤란해집니다. 2만 동, 5만 동짜리를 몇 장 가지고 계시면 편합니다.
지폐 구분이 헷갈리신다면 베트남동 환율 계산법 글에 0의 개수로 구분하는 방법을 따로 정리해 두었습니다. 2만 동과 50만 동은 25배 차이인데 색이 비슷해서 실제로 자주 헷갈립니다.
한 가지 더. 그랩에는 모카(Moca)라는 자체 지갑이 있는데, 이건 베트남 은행 계좌가 있어야 제대로 쓸 수 있습니다. 신분증 인증과 계좌 연결을 요구하기 때문에 짧게 다녀오는 여행자에게는 현실적인 선택지가 아닙니다. 카드 아니면 현금, 둘 중 하나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앱을 열면 선택지가 여러 개라 처음엔 헷갈립니다. 그랩 공식 안내 기준으로 베트남에서 쓸 수 있는 이동 서비스는 이렇습니다.
| 이름 | 무엇인가 |
|---|---|
| GrabCar | 일반 승용차. 여행자가 가장 많이 쓰는 기본값 |
| GrabTaxi | 영업용 택시를 앱으로 부르는 것 |
| JustGrab | 승용차·택시 중 가장 가까운 차를 한 번에 잡아줌 |
| GrabBike | 오토바이 뒷자리. 요금이 가장 쌈 |
| Rent | 기사가 딸린 차를 시간 단위로 빌리는 것 |
짐이 있거나 일행이 둘 이상이면 GrabCar가 무난합니다. GrabBike는 혼자 가볍게 움직일 때 쓰는데, 헬멧을 받아 쓰게 되고 비가 오면 곤란해집니다. 가족 여행이라면 처음부터 차로 생각하시는 게 편합니다.
그랩의 가장 큰 장점이 이겁니다. 그랩 공식 안내는 앱에 표시된 금액이 최종 결제 금액이라고 설명합니다. 미터기처럼 올라가지 않고, 내려서 다시 흥정할 일도 없습니다.
출발지와 도착지를 넣으면 부르기 전에 금액이 먼저 뜹니다. 그 숫자를 보고 탈지 말지 정하면 됩니다. 택시에서 겪던 "미터기를 안 켠다", "돌아간다" 같은 신경전이 사라지는 게 그랩을 쓰는 진짜 이유에 가깝습니다.
다만 이동 중에 목적지를 바꾸거나, 기다린 시간이 길어지면 금액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처음 부를 때의 조건이 그대로일 때 표시 금액이 유지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공항은 조금 다릅니다. 하노이 노이바이, 호치민 떤선녓, 다낭 공항에는 그랩 전용 탑승 구역이 따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아무 데서나 차를 기다리면 기사가 못 찾습니다.
차를 부르면 앱에 어디로 나오라는 안내가 뜹니다. 그 안내를 따라가시면 됩니다. 공항마다 위치가 다르고 바뀌기도 해서, 미리 외워 가는 것보다 그때 앱 화면을 보는 쪽이 정확합니다.
그리고 입국장에서 가장 조심해야 할 것은 그랩 기사인 척 다가오는 사람입니다. 짐을 들어주겠다며 접근해 터무니없는 현금 요금을 부르는 경우가 있습니다. 판단 기준은 간단합니다.
그랩에서 고생하는 분들은 대부분 준비 순서에서 어긋납니다. 현지 도착 후에 하려니 인증 문자가 안 오고, 그제야 현금을 찾으러 다니게 되는 식입니다.
이 다섯 개만 지키시면 베트남에서 이동 때문에 스트레스받을 일은 거의 없습니다. 같이 보시면 좋을 글로 베트남 날씨와 여행 시기, 다낭·나트랑·푸꾸옥 비교도 정리해 두었습니다.
※ 그랩 앱의 화면 구성과 결제 정책은 수시로 바뀝니다. 서비스 종류와 요금 표시 방식은 그랩 공식 안내를 기준으로 작성했으며, 공항 탑승 구역과 카드 등록 절차는 변동될 수 있으니 출발 전 앱에서 직접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베트남 휴양지를 고를 때 다낭·나트랑·푸꾸옥에서 막히는 분이 많습니다. 세 곳은 바다가 있다는 것 말고는 성격이 꽤 다릅니다. 비행시간과 항공편, 시내 인프라, 해변 분위기를 기준으로 어디가 나에게 맞는지 정리했습니다.

베트남 날씨를 하나로 묶어서 보면 여행 계획이 어긋납니다. 남북으로 1,600km가 넘는 나라라 북부·중부·남부의 우기가 서로 다르기 때문인데요. 같은 달에 떠나도 어느 도시를 고르느냐에 따라 날씨가 갈리는 이유를 정리했습니다.

베트남에서 가격표를 보면 0이 너무 많아 머리가 복잡해집니다. 그런데 계산은 의외로 간단합니다. '0 하나 빼고 반'만 기억하면 현장에서 암산으로 끝납니다. 지폐 구분법과 바가지 피하는 법까지 정리했습니다.